밤사이 눈폭탄으로 출근길 혼란… 서울, 사상 가장 늦은 대설주의보 발령

밤사이 눈폭탄으로 출근길 혼란… 서울, 사상 가장 늦은 대설주의보 발령

3월 중순, 예기치 않은 눈폭탄의 등장

2025년 3월 17일, 봄을 맞이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서울에 예상치 못한 눈폭탄이 찾아왔습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11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서울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늦게 발령된 대설주의보로 기록되며, 시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보통 3월이면 따뜻한 날씨와 함께 꽃망울이 터질 준비를 하는 시기인데, 이번 눈폭탄은 북극에서 내려온 강력한 한기와 극저기압의 영향으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밤사이 내린 눈은 출근길을 혼란에 빠뜨리며 도심 곳곳에서 교통 체증과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17일 밤부터 18일 새벽까지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5cm에서 최대 10cm 이상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이번 눈은 돌풍과 우박,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눈발로 내릴 가능성이 높아 더욱 주의가 요구됩니다. 서울시는 제설 작업을 강화하고 대중교통 운행을 조정하는 등 비상 대책을 마련했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출근길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상청 예보와 눈폭탄의 원인

기상청은 이번 눈폭탄의 원인으로 북극 한기의 남하와 서해에서 발달한 눈 구름대를 지목했습니다. 17일 오후 발표된 예보에 따르면, 서해 중부 해상에서 시작된 눈 구름대가 시속 55km의 빠른 속도로 동쪽으로 이동하며 수도권을 강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구름대는 밤 9시부터 자정 사이에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충남권에 강한 눈을 뿌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후 18일 새벽부터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 또는 비가 내리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눈으로 바뀌는 지역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 눈은 단순한 가벼운 눈이 아니라 무거운 습설로 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습설은 물기를 머금고 있어 쌓이는 속도가 빠르고 무게가 무거워 시설물 붕괴나 나무 쓰러짐과 같은 피해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기상청은 “돌풍과 천둥·번개, 우박이 동반될 수 있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번 눈은 18일 늦은 오후부터 수도권과 전라권을 시작으로 밤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그칠 전망이지만, 그때까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출근길 혼란과 교통 상황

18일 아침, 서울 도심은 밤사이 쌓인 눈으로 인해 극심한 교통 혼란을 겪었습니다. 서울시 교통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도심 전체 통행 속도는 시속 17.9km, 서울시 전체 평균 속도는 시속 21.4km에 불과했습니다. 강변북로와 청계천로 등 주요 도로는 시속 14km 수준으로 정체가 이어졌고, 동부간선도로 역시 차량이 서행하며 밀리는 상황이었습니다. 눈길에서 차량이 미끄러지며 곳곳에서 경미한 접촉 사고가 발생했고, 이는 교통 흐름을 더욱 악화시켰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도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지하철과 버스는 평소보다 많은 인파로 붐볐고, 일부 노선에서는 눈으로 인한 결빙으로 지연 운행이 발생했습니다. 경기 성남에서 서울 여의도로 출근하는 한 직장인은 “차량이 막히니 다들 지하철로 몰리는지 사람이 너무 많아 힘들었다”고 토로했습니다. 또 다른 직장인은 “눈이 많이 온다고 해서 일찍 나왔는데도 버스가 움직이지 않아 지각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시는 출근 시간대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제설 차량을 투입하고 염화칼슘을 살포했지만, 갑작스러운 폭설에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시민 생활에 미친 영향

이번 눈폭탄은 출근길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쳤습니다. 각급 학교에서는 등교 시간을 조정하거나 원격 수업으로 전환하는 곳이 늘어났습니다. 학생들은 눈 쌓인 길을 걸으며 등교 준비를 서둘렀고, 보행로에 쌓인 눈으로 인해 미끄럼 사고가 발생하는 사례도 보고되었습니다. 직장인들 역시 평소보다 일찍 집을 나섰지만, 교통 상황 악화로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이번 폭설은 3월 중순이라는 시기적 특성상 더욱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시민들은 “봄이 왔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겨울로 돌아간 기분이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눈 무게를 견디지 못한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간판이 손상되는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눈이 평년보다 늦게 찾아온 만큼, 시민들이 철저한 대비를 할 수 있도록 실시간 예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역대 가장 늦은 대설주의보의 의미

서울에서 3월 17일에 대설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기상 관측 이래 처음 있는 일입니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5cm 이상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지는 경보로, 이번 사례는 그만큼 이례적입니다. 과거 서울의 대설주의보는 주로 11월 말에서 2월 사이에 집중되었으며, 3월 중순을 넘어선 시점에서의 발령은 기록에 남을 만한 사건으로 평가됩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현상이 기후 변화와 연관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북극 한기의 이동 경로가 평년과 달라지며 한반도에 영향을 미쳤고, 이는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이상 기후의 연장선으로 보입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폭설은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장기적인 기후 패턴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신호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민들 역시 이번 일을 계기로 기후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의 날씨와 대비책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18일 늦은 오후부터 눈이 차츰 그치기 시작해 밤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며 쌓인 눈이 얼어붙을 가능성이 높아, 19일 아침까지도 빙판길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출근길과 퇴근길에 차량과 보행자 모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서울시는 추가 제설 작업과 함께 대중교통 운행을 정상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시민들에게는 방한 용품을 착용하고, 외출 시 미끄럼 방지 신발을 신는 등 개인적인 대비를 철저히 할 것을 권장합니다. 또한, 차량 운행 시에는 저속 주행을 유지하고, 눈길에서 급정거를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눈폭탄은 짧은 시간에 큰 영향을 미쳤지만, 철저한 준비와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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