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중심가의 숨겨진 공간…200억 원 규모 위조상품 상인 6곳 단속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 명동은 화려한 상점과 북적이는 인파로 유명합니다. 쇼핑과 맛집 탐방을 즐기러 온 외국인 관광객들로 늘 활기가 넘칩니다. 그러나 최근 이곳에서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바로 명동 한복판에 숨겨진 공간에서 200억 원에 달하는 위조상품을 판매하던 상인들이 적발된 사건입니다. 이들은 단속을 피해 교묘한 방법으로 불법 거래를 이어왔고, 그 규모와 치밀함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특허청 상표특별사법경찰은 명동 관광거리 일대에서 집중 단속을 벌여 6개 상점을 적발했습니다. 이곳에서 압수된 위조상품은 총 3554점으로, 정품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200억 원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금액입니다. 가방, 의류, 지갑 등 다양한 품목이 포함되었으며, 이들은 모두 외국인 관광객을 주요 타깃으로 삼아 판매되었습니다.

이번 사건의 가장 큰 특징은 상인들이 사용한 비밀공간입니다. 이들은 겉으로는 평범한 상점을 운영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내부에 별도로 마련된 은밀한 장소를 통해 위조상품을 전시하고 거래했습니다. 매장 문을 평소에는 굳게 닫아놓고, 특정 손님이 올 때만 열어주는 방식으로 운영되었습니다. 특히 이 비밀공간은 외부의 시선을 완전히 차단하며 단속을 피하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조사 결과, 이 공간은 처음부터 위조상품 거래를 염두에 두고 설계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상점 내부에 일반 판매용 매장과 구분된 별도의 방을 만들고, 그곳에 고급스러운 위조상품을 진열해 놓았습니다. 손님을 끌어들이기 위해 거리에서 호객꾼을 고용해 외국인 관광객을 유인한 뒤, 이 비밀공간으로 안내하는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이들은 주로 여성 관광객을 타깃으로 삼았으며, SA급이나 미러급으로 불리는 정품과 흡사한 위조상품을 강조하며 판매했습니다. 가격은 정품의 5%에서 20% 수준으로 저렴하게 책정해 관광객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했습니다.

위조상품 판매는 단순히 물건을 내놓고 파는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상인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했습니다. 예를 들어, 호객꾼은 외국인 관광객을 상점으로 데려온 뒤 곧바로 자리를 떠났고, 매장 내에서는 비밀공간으로 이동해 거래를 마무리했습니다. 거래가 끝나면 다시 문을 잠가 외부인의 접근을 차단했습니다.

특허청 상표경찰은 지난 2월 13일부터 14일, 그리고 24일까지 총 3일간 명동 일대를 집중적으로 조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6개 상점을 급습해 위조상품을 대거 압수했으며, 상표법 위반 혐의로 A씨(53세)를 포함한 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압수된 물건은 시계, 가방, 지갑 등으로, 모두 유명 브랜드를 모방한 제품이었습니다.

단속 과정에서 상인들의 치밀함이 다시 한번 드러났습니다. 일부 상점은 외부에 위조상품을 전혀 노출시키지 않고, 손님이 들어오면 태블릿으로 제품 이미지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거래를 진행했습니다. 물건은 비밀공간이나 별도의 창고에 보관하며 단속에 대비했습니다.

명동은 외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는 지역으로, 연간 수백만 명이 방문합니다. 이들은 쇼핑을 즐기기 위해 지갑을 열기 쉽고, 한국의 유명 브랜드나 명품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상인들은 이를 노렸습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은 한국의 법률이나 단속 상황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위조상품을 구매하더라도 신고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또한 이들은 내국인의 출입을 철저히 제한했습니다. 한국인 손님이 들어오면 정품만 판매하거나 아예 문을 열지 않는 식으로 외국인 전용 거래를 유지했습니다. 이는 단속을 피하려는 의도뿐 아니라, 지역 주민이나 익숙한 손님에게 의심을 사지 않으려는 계산이 깔려 있었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위조상품의 정품 가액은 200억 원에 달합니다. 이는 단순히 상인들의 수익이 아니라, 정품 브랜드와 경제 전반에 끼친 피해를 의미합니다. 위조상품은 브랜드의 가치를 훼손하고, 정당한 시장 경쟁을 왜곡합니다. 특히 명동처럼 관광객이 많은 지역에서 이런 불법 거래가 성행하면, 한국의 국제적 이미지도 손상될 수 있습니다.

상인들은 위조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며 단기적으로 큰 이익을 챙겼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이로 인해 정품 시장이 위축되고 소비자 신뢰가 떨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특허청은 이번 단속을 계기로 위조상품 유통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다시 한번 경고했습니다.

특허청 상표경찰은 이번 사건을 단순히 일회성 단속으로 끝내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명동 관광거리가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방문지로 자리 잡은 만큼, 위조상품 거래가 점점 은밀해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지속적인 단속과 감시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또한 이번에 적발된 상인들 뒤에 있는 공급망을 추적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위조상품은 제조부터 유통까지 복잡한 네트워크를 통해 거래되며, 이번에 드러난 상점은 그 일부에 불과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허청은 공급 업체와 불법 네트워크를 뿌리 뽑기 위해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명동은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화려한 겉모습 뒤에 이런 어두운 면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안타깝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한 위조상품 판매는 단기적인 이익을 쫓는 행위일 뿐, 장기적으로는 지역 상권과 국가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이번 사건은 명동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경각심을 줍니다. 저렴한 가격에 현혹되어 위조상품을 구매하면, 법적 문제에 휘말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정품을 기대한 기대가 무너질 수 있습니다. 관광객 스스로도 신뢰할 수 있는 매장에서 쇼핑을 즐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조상품을 유통하거나 판매하는 행위는 상표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됩니다. 현행법상 최대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입건된 8명은 수사를 거쳐 법적 처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

특허청은 이번 사건을 통해 불법 거래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위조상품은 단순한 모방이 아니라, 타인의 재산과 신뢰를 침해하는 범죄입니다. 이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당국의 단속뿐 아니라 시민들의 관심과 신고도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