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정의선 회장의 연봉 현황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2024년 연봉이 공개되었습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 받은 총 보수는 115억 1800만 원으로, 이는 2023년의 122억 100만 원에 비해 약 7억 원가량 감소한 금액입니다. 현대차그룹의 사업보고서를 통해 확인된 이 수치는 재계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연봉 감소는 주로 현대차에서 지급된 상여금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지난해 상여금은 28억 원으로, 2023년의 42억 원 대비 33.3%나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두고 2023년의 역대급 실적에 따른 높은 상여 지급의 기저효과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합니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 각각 보수를 수령합니다. 현대차에서는 급여 40억 원과 상여 및 기타 소득 30억 8700만 원을 합쳐 총 70억 8700만 원을 받았습니다. 이는 전년도 82억 100만 원보다 11억 1400만 원 줄어든 금액입니다. 반면 현대모비스에서는 급여 25억 원, 상여 17억 50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1억 8100만 원으로 총 44억 3100만 원을 수령했습니다. 현대모비스에서 받은 금액은 오히려 전년도 40억 원보다 약 4억 원 증가한 수치입니다.
연봉 감소의 배경과 현대차그룹의 설명
현대차그룹은 이번 연봉 변동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상여금은 경영 실적과 사업 목표 달성도, 그리고 경영진의 기여도와 대내외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책정됩니다. 2023년은 현대차그룹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해로, 그에 따른 상여금이 상대적으로 높게 지급되었습니다. 이에 비해 2024년 상여금은 기저효과로 인해 감소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현대차에서 정의선 회장이 받은 상여가 큰 폭으로 줄며 전체 보수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지난해 매출은 57조 23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 3조 735억 원과 당기순이익 4조 602억 원을 기록하며 각각 33.9%와 18.6%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수익성 개선이 정의선 회장의 현대모비스 보수 증가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대모비스는 보수 책정 기준으로 직무와 직급, 근속 기간, 회사 기여도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아 보수 추가와 연봉 200억 원 전망
정의선 회장은 현재 기아의 등기임원으로 재직 중이나, 2024년까지 기아에서 보수를 받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2025년 3월 열리는 기아 주주총회에서 이사 보수 한도를 기존 80억 원에서 175억 원으로 상향하는 안건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경우 정의선 회장은 올해부터 기아에서도 보수를 받게 되며, 연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업계에서는 기아 보수가 추가되면 정의선 회장의 연봉이 200억 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2020년 현대차그룹 회장에 취임한 이후 정의선 회장의 연봉은 꾸준히 상승해왔습니다. 취임 당시 연봉이 약 50억 원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5년 만에 4배 이상 증가한 셈입니다. 기아에서의 보수 추가는 이러한 상승세를 더욱 가속화할 전망입니다. 만약 연봉 200억 원을 돌파한다면, 정의선 회장은 재계 총수 중 연봉 1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현대차그룹 내 다른 임원들의 보수
정의선 회장 외에도 현대차그룹 내 주요 임원들의 보수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장재훈 부회장은 지난해 현대차에서 급여 14억 1600만 원, 상여 19억 8100만 원, 기타 소득 200만 원을 합쳐 총 33억 9900만 원을 받았습니다. 이는 2023년 38억 9400만 원보다 12.7% 감소한 금액입니다. 반면, 현대차의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인 호세 무뇨스 사장은 28억 3900만 원을 수령하며, 전년도 22억 8700만 원 대비 24.1% 증가했습니다.
현대차는 호세 무뇨스 사장의 보수 증가에 대해 글로벌 임원으로서의 역할과 리더십, 전문성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상여에 현대차 보통주 5000주가 포함된 점이 눈에 띕니다. 이는 회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한 결과로 보입니다.
재계 내 정의선 회장의 위치
정의선 회장의 연봉은 재계에서도 상위권에 속합니다. 2023년까지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약 120억 원 수준으로 재계 연봉 1위를 기록했으나, 2024년 정의선 회장의 115억 1800만 원은 이에 근접한 수치입니다. 기아 보수가 추가된다면 2025년에는 이재용 회장을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산업에서의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정의선 회장의 경영 성과가 이러한 연봉 수준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와 수소차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있으며, 모터스포츠와 스포츠 후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정의선 회장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재계 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연봉 변동은 그의 경영 능력과 그룹의 성과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로 여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