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질문에 침묵한 금감원장…삼부토건, 정부의 약점으로 떠오르나

김건희 질문에 침묵한 금감원장…삼부토건, 정부의 약점으로 떠오르나

김건희 질문에 침묵한 금감원장…삼부토건, 정부의 약점으로 떠오르나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의 시작

최근 금융감독원이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 사건이 윤석열 정부의 주요 논란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삼부토건은 2023년 5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과 연관되며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그 이후 주가가 급등한 것이 이번 의혹의 핵심입니다. 당시 1000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불과 두 달 만에 5500원까지 치솟았고, 이후 급락하며 현재는 500원 미만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주주와 경영진이 약 100억 원대의 시세 차익을 얻었다는 정황이 포착되며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삼부토건의 경영권이 무자본 인수합병을 통해 변경된 후, 허위성 호재를 이용해 주가를 부양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글로벌 재건 포럼’ 참석을 계기로 삼부토건이 재건 관련 테마주로 떠오른 시점과 주가 급등 시기가 일치한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이는 단순한 우연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김건희 여사와의 연관성 논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은 김건희 여사와의 연관성으로 인해 더욱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야당에서는 김건희 여사가 이 사건에 깊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유사한 패턴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사건에서 핵심 인물로 등장했던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삼부토건 의혹에서도 언급되며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2023년 5월 14일, 이종호 전 대표가 해병대 출신 모임의 단체 대화방에서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는 메시지를 남긴 사실이 공개되며 논란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메시지가 발송된 직후 우크라이나 영부인 올레나 젤렌스카가 방한했고, 며칠 뒤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관련 MOU를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후 주가가 급등하며 거래량이 평소의 40배에 달하는 4000만 주로 폭증한 점도 의심을 키우는 대목입니다.

김건희 여사와 이종호 전 대표의 관계는 이미 도이치모터스 사건 수사에서 드러난 바 있습니다. 김 여사가 이 전 대표와 수십 차례 통화한 기록이 확인되었고, 김 여사의 계좌가 주가조작에 활용된 정황도 포착되었습니다. 여기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여사가 이 전 대표를 ‘오빠’라 부를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다고 주장하며, 삼부토건 사건 역시 이들의 연결고리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금감원장의 침묵과 반응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국회와 언론의 질문을 받을 때마다 명확한 답변을 피하며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2025년 3월 5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증권사 CEO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는 “삼부토건 건은 중요한 사건으로 보고 있다”며 “일부 이해관계자들이 100억 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한 사실은 부인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김건희 여사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하며 “광범위한 자료 확인과 계좌 간 연계성을 조사 중”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반복했습니다.

특히 2025년 3월 17일 MBC 뉴스에서 보도된 장면은 큰 화제를 낳았습니다. 기자로부터 “삼부토건 관계자에 김건희 여사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을 받은 이복현 원장은 한숨을 내쉬며 “검찰과 지금…”이라고 말끝을 흐렸습니다. 이 반응은 그의 곤혹스러운 심경을 드러내며, 사건의 민감성을 방증하는 사례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야당은 이를 두고 금감원이 정부 눈치를 보며 조사를 지연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정부와의 연결고리와 정치적 파장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은 단순한 금융 사건을 넘어 윤석열 정부와의 연결고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2023년 7월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재건 사업 지원을 약속한 시점과 삼부토건 주가 급등 시기가 겹칩니다. 당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폴란드 포럼에 삼부토건을 동행시켰고, 이는 해외 사업 경험이 거의 없는 삼부토건이 갑작스럽게 테마주로 떠오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사건에 정부의 개입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삼부토건이 윤석열 정부의 ‘아킬레스건’이 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도이치모터스에 이어 삼부토건까지 연루 의혹이 제기되는 것은 우연으로 보기 어렵다”며 특검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김승원 의원 역시 “권력의 개입 없이는 불가능한 주가 급등”이라며 정부의 책임을 묻고 있습니다.

한편, 삼부토건 전 회장 조남욱과 윤석열 대통령 부부 간의 오랜 인연도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2022년 YTN 보도에 따르면, 조 전 회장은 2002년부터 2015년까지 윤 대통령에게 명절 선물과 골프 접대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관계는 삼부토건이 ‘윤석열 테마주’로 불리며 주식 시장에서 주목받던 배경이기도 합니다.

금융감독원의 조사 현황과 한계

금융감독원은 현재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약 200개 계좌를 분석 중입니다. 조사 결과, 조성옥 전 회장과 가족, 최대주주 및 관련 법인 등 10여 개 계좌에서 2023년 5월 이후 수백억 원 규모의 주식이 매도된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들이 얻은 시세 차익은 최소 100억 원대로 추산되며, 금감원은 자금 흐름 추적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금감원의 조사 속도와 강도는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이미 2023년 10월 이상 거래 보고서를 금감원에 제출했지만, 2025년 3월 기준으로도 뚜렷한 결론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민주당 이정문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조사에 착수한 지 반년이 넘었는데 담당 인원이 한 명에 불과하다”며 금감원의 소극적 태도를 지적했습니다. 또한 강제 수사권이 없는 금감원의 한계도 문제로 거론되며, 검찰 수사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삼부토건의 몰락과 시장 반응

한때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로 주목받았던 삼부토건은 현재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2024년 2월 기준으로 1100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건설 경기 침체로 경영난을 겪으며 2024년 10월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주식 거래는 정지된 상태이며, 주가는 2025년 3월 10일 기준 하한가를 기록하며 25.66% 폭락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삼부토건의 몰락이 주가조작 의혹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재건 사업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허위 호재에 의존한 주가 부양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분석입니다. 투자자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부와 연관된 테마주에 대한 신뢰를 잃고 있으며, 이는 금융 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전망과 과제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은 아직 풀리지 않은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금감원의 조사가 어디까지 밝혀낼 수 있을지, 김건희 여사와 정부의 연관성이 입증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야당은 특검 도입을 통해 사건의 전모를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으며, 여당은 이를 정치적 공세로 규정하며 반박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금융 시장의 공정성과 정부 신뢰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특히 도이치모터스 사건과 삼부토건 의혹이 겹치며, 권력과 금융 범죄의 결탁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윤석열 정부의 입지가 흔들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국민의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건희 #삼부토건 #금감원장 #주가조작 #윤석열정부 #금융감독원 #우크라이나재건

댓글 쓰기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