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못 받을라" LG전자, 홈플러스 '손절'…삼성전자는?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LG전자가 납품을 중단하고, 삼성전자가 상황을 지켜보는 가운데 유통업계에 큰 변화가 감지됩니다. 납품업체들은 대금 미지급 우려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이번 사태의 전개가 주목됩니다.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신청 배경
홈플러스는 최근 재무적 어려움으로 인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습니다. 2025년 3월 기준으로, 이 대형 유통업체는 지속적인 매출 감소와 과중한 부채로 인해 법정관리를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2022회계연도에 매출 6조 6천 6억 원을 기록하며 반등을 이뤘지만, 영업손실이 2천 602억 원으로 확대되며 재무구조가 악화된 상황입니다. 이러한 결정은 납품업체와 협력사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으며, 업계 전반에 걸친 파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는 상거래 채권을 정상적으로 처리하고 매장을 계속 운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떠올리며 납품업체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자금 여력이 부족해 정산 지연 시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LG전자의 납품 중단 결정
LG전자는 2025년 3월 5일 늦은 오후부터 홈플러스에 대한 제품 출하를 전면 중단했습니다. 이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내려진 조치로, 납품 대금 회수에 대한 우려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LG전자는 홈플러스에 직접 제품을 판매하거나 영업점을 통해 공급해왔습니다. 특히 ‘직매입’ 방식의 경우, 제품 인도 시점과 대금 결제 시점이 달라 미수금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LG전자 관계자는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판매 정상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매장별로 남아있는 유통 재고를 활용해 제한적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지만, 장기적인 공급 중단 여부는 불확실합니다. 이번 결정은 LG전자가 홈플러스와의 거래에서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음을 보여줍니다.
삼성전자의 신중한 대응
삼성전자는 아직 납품 중단과 같은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대응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으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진행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AI 기능을 강화한 2025년형 에어컨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홈플러스와의 거래 중단은 신중히 결정해야 할 사안입니다. 납품업체들 사이에서는 삼성전자가 LG전자처럼 출하를 중단할지, 아니면 협력 관계를 유지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납품업체와 중소기업의 고민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는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 납품업체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자금 흐름이 중요한 중소기업들은 납품 대금 정산 지연을 우려하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일부 업체는 납품 물량을 줄이거나 중단을 검토 중이며, 이는 홈플러스의 매장 운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난해 티몬과 위메프 사태에서 납품업체들이 큰 손실을 입은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 사태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홈플러스는 상거래 채권을 정상 처리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회생절차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납품업체들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유통업계에 미치는 파장
홈플러스의 이번 사태는 유통업계 전반에 걸친 변화를 예고합니다. 경쟁사인 이마트는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기회로 삼을 수 있으며, 다른 대형마트와 온라인 유통업체들도 반사이익을 노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납품업체들의 신뢰 하락은 장기적으로 유통 생태계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한편, 소비자들은 홈플러스 매장에서 LG전자나 삼성전자 제품을 구매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재고 소진 이후 제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면 고객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유통업계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협력사와의 관계를 재정비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전망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그 결과는 납품업체와 유통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LG전자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납품을 중단했지만, 판매 정상화 방안을 통해 고객 불편을 해소하려 노력 중입니다. 삼성전자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며 상황에 따라 대응을 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납품업체들은 불확실성 속에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하며, 홈플러스는 채권자와의 협상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해야 합니다. 이번 사태가 유통업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그리고 LG전자와 삼성전자의 최종 결정이 무엇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