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의 강남 244억 상가, 신축 후에도 텅 빈 이유는?
강남 한복판에 세워진 손예진의 244억 건물
배우 손예진이 서울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상가를 매입하고 신축한 이야기가 최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녀는 2022년 8월, 신논현역과 강남역 근처에 자리 잡은 대지면적 277.7㎡ 규모의 2층 상가 건물을 244억 원에 매입했습니다. 이 건물은 이후 철거되고, 지난해 6월 지하 1층에서 지상 5층, 연면적 724㎡의 새로운 빌딩으로 탈바꿈했습니다. 강남역 상권은 유동 인구가 끊이지 않는 지역으로, 접근성과 가시성이 뛰어나 부동산 투자처로 매력적인 곳으로 평가받습니다. 손예진은 이곳에 투자를 결정하며 건물을 새롭게 짓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그러나 준공 후 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 건물은 입주 업체 없이 공실 상태로 남아 있습니다. 이 소식은 많은 이들에게 놀라움을 안겼으며, 강남 한복판에서조차 공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부동산 시장의 현주소를 보여줍니다. 손예진과 그녀의 남편 현빈은 부동산 투자로 큰 수익을 거둔 것으로 유명한 만큼, 이번 사례는 더욱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공실의 주요 원인, 높은 임대료
강남의 핵심 상권에 위치한 이 건물이 왜 텅 비어 있는 걸까요? 전문가들은 그 원인을 높은 임대료에서 찾고 있습니다. 이 건물의 2층 기준 임대료는 3.3㎡당 30만 원으로 책정되었습니다. 이를 40평으로 계산하면 월 임대료는 약 1,215만 원에 달하며, 여기에 관리비 122만 원까지 더해져 총 부담이 상당합니다. 주변의 신축 건물 중 비슷한 조건을 가진 상가의 임대료가 평당 26만 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손예진의 건물은 다소 높은 가격대로 보입니다.
부동산 전문가 김경현 빌딩로드부동산 중개법인 과장은 이 건물이 강남역 접근성이 뛰어나고 2층 전용 출입구까지 갖춘 매물이라며, 평당 30만 원은 적정 시세에 부합한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높은 임대료를 감당할 수 있는 임차인을 찾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강남 상권은 여전히 매력적이지만, 임대료가 부담스러운 수준에 이르면 입주를 망설이는 업체가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변화하는 강남 상권과 투자 환경
강남역 주변은 24시간 북적이는 유동 인구와 상업 활동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상권의 흐름이 조금씩 변하고 있습니다. 과거와 달리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온라인 쇼핑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오프라인 매장의 필요성이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관광객 감소와 높은 임대료로 인해 자영업자들이 떠나면서 공실률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강남 일대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상승했습니다.
손예진의 건물이 위치한 신논현역과 강남역 인근은 여전히 프리미엄 상권으로 분류되지만, 이러한 변화는 투자 결정에 신중함을 요구합니다. 높은 임대료를 감당할 수 있는 대형 프랜차이즈나 플래그십 스토어가 입주한다면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적절한 임차인을 찾지 못해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손예진과 현빈, 부동산 투자 이력
손예진과 현빈 부부는 부동산 투자로 주목받는 연예인 중 하나입니다. 손예진은 과거 여러 차례 성공적인 부동산 거래를 통해 시세 차익을 얻었습니다. 예를 들어, 2008년 30억 원에 매입한 강남구 삼성동의 고급 빌라를 2023년 48억 원에 매도하며 18억 원의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2020년에는 신사동 빌딩을 160억 원에 매입한 바 있습니다.
현빈 역시 부동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냅니다. 2009년 27억 원에 구매한 동작구 흑석동 마크힐스를 2021년 40억 원에 매각해 13억 원의 차익을 남겼습니다. 2013년에는 강남구 청담동 다가구 주택을 48억 원에 매입해 상가 건물로 신축했으며, 현재 이 건물의 시세는 100억 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두 사람은 부동산을 통해 안정적인 자산 증식을 이뤄왔습니다.
244억 상가 공실이 남긴 시사점
손예진의 244억 원 건물이 반년 넘게 공실로 남아 있는 사례는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강남이라는 입지와 신축 건물의 가치를 감안하더라도, 임대료와 시장 상황이 맞물려야 성공적인 투자가 완성됩니다. 이 건물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임대료 조정이나 특정 업종의 입주로 활기를 찾을 수도 있고, 더 긴 공실 기간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은 지역마다, 시기마다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손예진의 사례는 투자자들에게 입지와 수익성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성을 일깨웁니다. 강남 상권의 미래와 이 건물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많은 이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